배아이식 5일차 증상 정리
벌써 배아 이식한 날도 나흘이나 지났다. 5일 배양한 감자배아, 이식한 지 5일차되는 날이고, 마음 한 편으로는 불안하다가도 불안의 끝은 '될대로 되어라'다. 불안한 마음을 글로 토해내 본다.
+ 12월 27일 오전 8시 30분 쯤 이식: 종일 오른쪽 아랫배가 우글우글하거나 콕콕거렸다. 이후 욱신거림으로 변경되었다.
+ 12월 28일 (2일차): 가슴 붓는 수준이나 통증이 평소보다 심하다. 딱딱해지고 있다. 오후에 1시간 가량 산책했는데, 막판에 배가 욱신거렸고, 약간의 가려움 증세가 있었다.
+ 12월 29일 (3일차): 약간의 가려움 증세 지속되었다. 음식냄새가 유달리 강하게 느껴졌다. 주변인보다 예민했는데, 앤초비 한 조각을 스파게티 소스로 썼을 뿐인데 냄새가 온 집안에 진동하는 것 같았다. 그와중에 코가 막히면서 약간의 코감기 기운이 있다. 낮잠을 잠깐 자고 일어났는데 속옷에 미약하게 피가 묻어있었다. 그 후로 출혈은 전혀 없다. 혹시나 착상혈인가 싶어 알아보니 시기상 5일차 이후에 나온다 하니 착상혈은 아닌 것 같다. 집에 동생들이 놀러온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래서 잠시나마 불안함을 잊는 시간이었다. 근데 가슴이 너무 아팠다. 돌덩이같다. 방귀가 좀 많이 나온ㄷ..
+ 12월 30일 (4일차): 여전히 평소보다 후각이 예민한 상황이다. 똑같이 생긴 남자 둘에게 똑같은 간식을 나눠주는 살짝 희한한 꿈을 꿨지만 그저 내가 불안해서 꾸는 꿈인 걸로 생각된다. 코막힘에 약간의 가래가 추가되었다. 감기로 번지면 안 될 것 같아 후리스를 걸치기 시작했다. 낮잠을 한바탕 자고 일어났는데 땀이 날 정도로 더웠다. 가슴 여전히 아프다. 근데.. 방귀대장 뿡뿡이인 줄... ? 그렇지만 요즘 먹고있는 잡곡밥의 영향같기도..
+ 12월 31일 (5일차): 임신테스트기를 언제 해봐야 하나 눈치만 보고 있다. 생각보다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불안하기 그지 없다. 가슴이 아픈 것, 코막힘과 약간의 가래 제외하고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참, 아랫배 Y존 부근이 살짝 쑤신다. 불안함에 휩쓸리기 싫어 최근에 구매했던 책을 펼쳤다. 절반을 향해 가고 있다.
이게 맞나. 기다림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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