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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필사_DAY3 헌법필사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여전히 뉴스와 속보를 놓지 못하고 있다. 12월 14일 겨우겨우 통과된 탄핵안 가결이 마지막이 아닌 걸 이미 알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른다.누군가는 탄핵 트라우마가 생길 판이라고 울부짖는데 3일 밤 그날이 얼마나 어마무시한 트라우마가 되었는지 알고나서 그런 소리를 했으면 좋겠다. 2024. 12. 16.
이식 준비 시작_241209 이식 준비 시작  드디어 병원에 다녀왔다. 14시 30분 예약으로 되어있어서 14시쯤 도착하였다. 월요일이니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왔지만, 당황스럽게도 대기인 수가 24명이었다. 대기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처음 내가 이 담당의를 찾아올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된 것 같다.  대기실에서 10분쯤 앉아있으니 간호사가 나를 불렀다. 예상했던 대로 배아 이식 준비하러 오셨냐, 생리 시작일은 언제냐고 묻더니 나를 초음파실로 보낸다.  내가 배정받은 초음파실은 간간이 스몰톡을 해주시는 선생님이 계신 검사실이었다. 다른방 의사분들보다 진료받기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 분은 이런 내 마음을 전혀 모르시겠지? “다낭성이 심하시군요! 난자 채취하면 엄청 많이 나오겠네요""네, 29개 채취했어요.""음... .. 2024. 12. 11.
네이버에 있다가 티스토리로 왔다 네이버에 있다가 티스토리로 왔다앞으로의 여정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감정과 마음을 정리하고 다독일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블로그를 시작했다. 혹여나 필요한 사람이 있을까 싶어 아주 간간이 작은 정보도 섞었다. 그렇게 시작한 네이버 블로그는 너무도 광고판이었다. 나조차도 검색은 네이버보다 구글에서 했는데, 그래도 한국 사람들은 네이버지 하는 마음에 그곳에서 시작한 블로그는 극심한 레드오션이라 내가 있을 곳이 없었다. 바늘 하나 서 있을 구멍도 없었고, 온통 돈 버는 이야기와 광고뿐이었다. 조회수와 방문자 수에 연연해야 해서 댓글로 내 블로그에 방문해 달라고 애걸해야만 하는 그런 분위기. 나도 꼭 거기에 동참해서 아등바등 방문자 수를 올리는 데 급급해야만 할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너무 숨이 막혔다.  .. 2024. 12. 8.
생축이라고 하던데_241207 이런 걸 생축이라고 하던데   짝꿍과 본가에 갔다. 김장하는 날이라 아침 일찍부터 나섰다. 집에 도착하니 8시 30분 쯤 되었다. 발코니를 보니 한 3~40포기쯤 되는 절인배추가 주르륵 놓여있었다. 엄마, 아빠, 나, 짝꿍, 동생까지 달려들어 양념을 만들고, 무치고 정리까지 끝내니 12시가 되었던 것 같다. 드라마 를 마저 보느라 5시간 조금 넘게 자고 나온 나와 짝꿍은 그야말로 점심먹고 곯아떨어져 버렸다. 그것도 무려 네 시간이나.  아주 푹 단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느낌이 미끌거리고 이상했다. 설마-조심스럽게 화장실로 들어가 확인해보니 혹시나가 역시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이다, 생축이다.무려 55일만이다. 다른 때 같으면 그러려니 하고 넘겼던 일이 오늘은 드디어다! 하고 신났다.  마침 월요일에 병원.. 2024. 12. 8.
헌법필사_DAY2 헌법필사_DAY2요즘만큼 뉴스를 주구장창 볼 일이 많은 날이 없다.첫번째 투표를 끝내고 한 정당 사람들의 대부분이 국회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윽고 국회의장과 야당사람들이 그곳을 빠져나간 사랑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연호하기 시작했다. 순간 명치끝에서부터 눈물이 솟구쳐 나왔다. 나는 지금껏 상식적인 생각으로 상식적으로 행동하며 살았다. 비록 내 눈에 이상한 사람들이지만, 내 귀에 비상식적으로 들리는 주장들이지만 그 반대로 그들도 내가 이상하고 이해되지 않는 사람이겠지, 그들도 그들 나름의 신념이라는 것이 있겠지 하며 애써 이해하려 했다. 그래도 같은 헌법 아래 살고 있으니 그저 그들과 나는 몇 가지 가치관이 다를 뿐이라고 생각했다. 투표를 모두 끝마치지도 않은 채 우르르 나가버리는 그 꼴을 보면서 .. 2024.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