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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이식준비3

[난임일기] 약 스케줄이 이상하다_241222 약 스케줄이 이상하다  최근 헬스앱에 약 관련 카테고리가 추가되었는데 매일 시간에 맞추어 흡입제를 흡입해야 하는 내 입장에서는 굉장히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12월 9일부터는 프로기노바를 먹을 시간도 세팅했다. 하루 3회, 8시간 간격을 맞추어 오전 8시, 16시, 00시로 기준을 잡고 알람을 세팅했다. 시간을 잘 맞춰, 잊지 않고 약을 먹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분명한 건, 여기까지는 할만하다는 것이다. 주사제가 담긴 쇼핑백을 받고 할 말을 잃었다. A4사이즈 용지가 충분히 들어가는 크기의 쇼핑백이 주사기와 약으로 차 있었다. 병원 밖 약국에서 질정제와 아스피린을 구매하고 집어넣으니, 더 이상의 물건을 집어넣을 수 없을 만큼 꽉 찼었다. 부피가... 이 약들을 모두 받아 집으로 돌아온 후 차근차.. 2024. 12. 24.
[난임일기] 배아 이식 날짜를 정했다_241217 배아 이식 날짜를 정했다 예약시간이 오전 8시 30분이라 애매하게 출근시간과 겹치게 되었다. 버스를 타는 것이 제일 빠를 것 같았다. 짝꿍이 따라나섰다. 사람이 한 트럭으로 꽉 찬 버스 안에서 우리 둘은 옆에 서 있었지만, 모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차로 움직이지 않아서 서운하기도 했고, 7시 15분쯤 집을 나서려던 내 생각과 달리 7시 40분이 되어서야 집을 나설 수 있었기 때문에 짝꿍이 그 모든 일의 원천이라며 그에게 한 짐 지우고 싶었다. 일주일 넘게 먹은 프로기노바 때문이라고 하고 싶다. 예민함의 극치였다. 짝꿍에게도 미안하고. 본격적인 진료가 시작되기 전의 대기실 풍경은 조금 한가로웠다. 초음파 검사도 눈 깜짝할 새에 진행되었고, 대기인 수도 적었다.  담당의는 날 보자마자 몸 상태는 괜찮.. 2024. 12. 23.
[난임일기] 이식 준비 시작_241209 이식 준비 시작  드디어 병원에 다녀왔다. 14시 30분 예약으로 되어있어서 14시쯤 도착하였다. 월요일이니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왔지만, 당황스럽게도 대기인 수가 24명이었다. 대기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처음 내가 이 담당의를 찾아올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된 것 같다.  대기실에서 10분쯤 앉아있으니 간호사가 나를 불렀다. 예상했던 대로 배아 이식 준비하러 오셨냐, 생리 시작일은 언제냐고 묻더니 나를 초음파실로 보낸다.  내가 배정받은 초음파실은 간간이 스몰톡을 해주시는 선생님이 계신 검사실이었다. 다른방 의사분들보다 진료받기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 분은 이런 내 마음을 전혀 모르시겠지? “다낭성이 심하시군요! 난자 채취하면 엄청 많이 나오겠네요""네, 29개 채취했어요.""음... .. 2024.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