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2 [난임일기] 난자 채취 후기_241002 난자 채취 후기10월 1일 새벽 1시 30분. 데카펩틸 네 개 맞은 후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이틀을 기다렸다. 짝꿍에게는 아닌 척 했지만 속으로는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저녁식사 후 처방받았던 항생제를 챙겨먹고, 물을 왕창 마시고 나서 밤 12시 이후로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난포가 터지기 직전이라 그런지 묵직하고, 묵직했다.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할 만큼 묵직했다.긴장되는 마음에도 잠은 잘 잤다. 어쩌면 '잘 되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다독이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불안한 마음을 짝꿍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데카펩틸을 맞으면 36시간 이내에 터진다고 하지만 그보다 일찍 터지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는 것 아니냐며. 얼토당토않게도 병원에 가서 난자채취를 시작했는데 난포들이 모두 다 터져버.. 2024. 11. 18. [난임일기] 시험관 자가주사 10일차_241001 시험관 자가주사 10일차 지금껏 맞은 주사를 모아봤다… 가니레버 한 개가 부족하다. 병원에서 맞았기 때문에. 다른 때는 그냥 가만히 있어도 시간이 잘 가서 금방 새벽 1시가 되었는데 오늘은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한동안 기침을 계속하고, 가래도 좀 있는 몸상태였다(지금에서야 밝히지만 이건 천식 증상이었다). 그래서 집을 나온김에 병원 한 번 더 가자는 마음으로 집 앞 내과에도 들렀었다. 이런 저런 일 때문에 피곤했는지 안 그래도 졸려죽겠는데 시간까지 안 가니 죽을 맛이었다. 요즘 흥행하고 있는 흑백요리사와 관련한 유튜브를 이것저것 보는 것으로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짝꿍이 옆에서 지키고 있는 게 부담스럽고 민망해서 방에 들어가 자라고 했지만 짝꿍은 기어이 내 옆을 지키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마저도 민망하.. 2024. 11.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