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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일기11

시험관 시술비용 정산_산전검사부터 2차 임신반응검사까지 시험관 시술비용 정산_산전검사부터 2차 임신반응검사까지 한 번쯤 해야지, 마음만 먹고 오래 묵혀두고 있었다. 2차 임신반응검사까지 완료한 지금이 그 때라는 생각이 든다. 연말정산 시즌이어서 병원을 통해 난임시술비 관련 서류도 받았다. 아래 표에서 붉은색으로 형광펜 표시된 날짜의 진료비 중 일부가 연말정산에 난임시술비 항목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난임일기는 끝을 맺는다. 난임휴직 2회, 총 6개월을 할애한 기나긴 과정이었다. 1회 차 휴직기간이 지나도록 이식 한 번을 시도해보지 못해서 애만 닳았다. 그래도 2차 피검사 수치가 5000이 넘은 지금, 첫 시험관 시도가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데 감사함을 느낀다.   난임휴직이라는 걸 해보고 나니 3개월로는 택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 거의 5개월.. 2025. 1. 16.
[난임일기] 배아 배양 결과 상담_241011 배아 배양 결과 상담아침부터 집 앞이 시끌시끌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걸 보니 운동회인 모양이었다. 어느 날엔가 초등학교 대문에 걸린 운동회 현수막이 기억났다. 날짜가 적히지 않은 현수막이었다. 두 가지가 떠올랐다. 외부인의 초등학교 출입을 막기 위함인가, 현수막 인쇄비용을 아끼기 위함일까. 어느 쪽이든 실무자 입장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사실 아침부터 운동회가 대수랴. 차라리 운동회 소음으로 머릿속이 꽉 찬 게 다행이었다. 오늘은 난자 채취 후 배양한 배아 상태를 들으러 가는 날이다. 예약된 시간보다 20분 쯤 일찍 도착한 것 같은데, 내 앞으로 8명쯤 대기가 있었다.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 지경까진 아니었지만 내내 최악의 상황만 생각하고 있었다. 최악의 경우 그 모든 번잡스.. 2024. 11. 20.
[난임일기] 난자 채취 후의 컨디션에 관하여_241007 난자 채취 후의 컨디션에 관하여과배란주사를 맞고 두 번 정도 초음파 확인하면서 배아 이식을 곧바로 진행할 수 없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처음 초음파를 확인했을 때, 난소 한 쪽에 매달린 난자들이 13~15개 가량 되었다. 초음파 검사실에서 난자들이 잘 자라고 있다는 말을 들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더랬다. AMH 11의 위엄인가! 하는 얼토당토않는 헛소리까지 지껄였으니.  두 번째 초음파를 확인했을 때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초음파 검사를 진행해 준 의사마저 복수찰 것을 우려했었다. 당시에 난소마다 난자들이 그득그득 대략 20개씩은 매달려있었다. 담당의도 상태를 확인하고는 배아 이식을 다음 달로 미루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었다. 이미 아랫배도 묵직하고, 무거웠다. 자세를 바꿀때마다 불편함이 느껴질 지경이.. 2024. 11. 19.
[난임일기] 시험관 자가주사 10일차_241001 시험관 자가주사 10일차 지금껏 맞은 주사를 모아봤다… 가니레버 한 개가 부족하다. 병원에서 맞았기 때문에. 다른 때는 그냥 가만히 있어도 시간이 잘 가서 금방 새벽 1시가 되었는데 오늘은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한동안 기침을 계속하고, 가래도 좀 있는 몸상태였다(지금에서야 밝히지만 이건 천식 증상이었다). 그래서 집을 나온김에 병원 한 번 더 가자는 마음으로 집 앞 내과에도 들렀었다. 이런 저런 일 때문에 피곤했는지 안 그래도 졸려죽겠는데 시간까지 안 가니 죽을 맛이었다. 요즘 흥행하고 있는 흑백요리사와 관련한 유튜브를 이것저것 보는 것으로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짝꿍이 옆에서 지키고 있는 게 부담스럽고 민망해서 방에 들어가 자라고 했지만 짝꿍은 기어이 내 옆을 지키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마저도 민망하.. 2024. 11. 17.
[난임일기] 시험관 자가주사 9일차_240930 시험관 자가주사 9일차  가을은 가을인가보다. 긴팔, 긴바지의 옷을 입고 다녀도 덜 덥다. 이런 날씨가 9월 말이 되어서야 오다니... 이상기후를 실감하는 요즘이다. 아니, 사실 기후가 이상하든 말든 요 며칠 내 머릿속은 온통 주사뿐이었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 주사를 놔야하고, 심지어 대부분 냉장보관이 필수다보니 어디 움직이려는 마음을 먹기도 쉽지 않았다. 때가 되면 울리는 알람과 하나씩 늘어가는 주사바늘 자국에 약간 기운 빠졌다. 병원에 방문하는 날은 30분 정도 일찍 도착하곤 하는데,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초음파를 통해 상태 확인도 해야하고, 시간 맞춰 도착해봐야 내 진료시간은 훨씬 뒤로 밀리니 차라리 일찍 도착하는 게 낫다는 것이 나의 생각. 오늘도 한 10분쯤 기다리니 내가 초음파찍을 차례가 왔다.. 2024.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