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시술2 다낭성난소에 관한 짧은 글 내 나이대에 AMH가 11쯤 된다는 건, 쉽게 말하면 그동안 난소밖으로 배출되었어야 할 놈들이 제대로 나온 적이 없다는 걸 뜻한다. 배란유도제를 처방받기 직전에 초음파를 찍어본 적이 있었다. 그때의 결과를 떠올려 보자면, 몽글몽글한 난자들 여러 개가 마치 포도송이처럼 매달려 있었다. 그때 확신했다. 아, 다낭성난소가 확실하구나. 아마도 그 난자들은 다 성숙되지 못한 채 나온 놈들이겠지. 난자 없는 난포들일 가능성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니 AMH수치가 높다, 즉 내 몸에 아직도 배출될 난자들이 부지기수로 많이 남아있다는 뜻 아니겠는가. 정황상 다낭성난소인 건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일차적으로 생리주기가 불규칙적이다. 비록 그 주기가 얼추 30일에 맞춰져 있긴 하지만, 간혹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생기면.. 2024. 11. 10. 시험관 시작하다_240921 구국의 결단을 마치고서, 휴직 결재는 순식간에 승인되었다. 내 마음 같아서는 휴직에 들어가기 직전이라도 시작할 수 있으면 시작하고 싶었다. 하지만 담당의의 생각은 좀 다른 듯했다. 일단 스케줄 근무를 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일과 시험관을 병행하기 쉽지 않으리라는 의견이었다. 그리고 당시 나는 시험관 과정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그때로 돌아간다면 절대 이런 마음을 먹지 않았으리라.어쨌든 조급한 마음을 조금 진정시키고, 시험관은 휴직에 들어간 후 진행하기로 하였다. 사실상 7, 8월은 과배란유도제(페마라)를 처방받아 자연임신을 시도하는 시기가 되었다. 지난 번 병원에 방문했을 때는 난포 크기를 보고 배란주사(IVF)를 맞기로 했었는데, 막상 초음파 결과 상으로 난포 성장이 더딘 바람에.. 2024. 11.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