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의 시선10 [추천] 드롱기 드립커피 메이커 (feat. 내돈내산) [추천] 드롱기 드립커피 메이커 (feat. 내돈내산)고민 끝에 드롱기 드립커피 메이커(ICM12011.BK)를 들였다. 첫째, 핸드드립 좀 그만 하고 싶었다. 나도 워낙 게으른 사람인 탓도 있지만, 집에 4명 이상 모일 경우에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리려면 영 시간이 오래 걸린다. 둘째, 집에는 에스프레소머신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잘 쓰지 않고 있다. 셋째, 남타커(남이 타준 커피)가 제일 맛있다. 이 말인 즉슨 결국 인스턴트 커피를 상당히 많이 소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집에 원두그라인더도 있는 마당에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려먹는 게 제일 최우선의 일이긴 하지만 그 모든 게 귀찮아서 인스턴트 커피로 연명하고 있었던 것이다. 집에 있는 원두를 모두 소진하기 위해서 커피메이커를 한 대 들이기로 했다... 2024. 12. 23. 전동채칼 후기 (feat. 내돈내산) 전동채칼 후기 (feat. 내돈내산) 얼마 전 수동채칼을 폐기했다. 이것저것 따지지도 않고 눈에 보이길래 급하게 샀던 채칼이라 쓰면 쓸수록 불만이었다. 채소를 붙잡아주는 홀드 기능도 없었고, 그저 칼날 몇 개 바꾸기만 하면 되는 아주 기초적인 제품이었다. 그래서 쓸 때마다 무서웠다. 당근을 채썰면 당근을 잡은 손이 미끄러져서 다치지는 않을까 불안했고, 무를 채썰면 잘 썰리지 않아서 불만이었다. 결국 남은 자투리 채소는 내가 직접 손으로 채썰어야 했다. 그럴바에야 내가 직접 채썰고 말지 하는 생각에 수동채칼을 처분하고 내 손목을 갈아 직접 채를 썰었다. 그렇게 직접 채썰어 만든 라페가 네다섯 번, 라따뚜이가 두어 번, 양배추 사라다가 두어 번, … 쌓이고 쌓이다 채칼을 사야겠다 마음먹었다. 처음에는 그저.. 2024. 12. 20. 헌법필사_DAY3 헌법필사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여전히 뉴스와 속보를 놓지 못하고 있다. 12월 14일 겨우겨우 통과된 탄핵안 가결이 마지막이 아닌 걸 이미 알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른다.누군가는 탄핵 트라우마가 생길 판이라고 울부짖는데 3일 밤 그날이 얼마나 어마무시한 트라우마가 되었는지 알고나서 그런 소리를 했으면 좋겠다. 2024. 12. 16. 네이버에 있다가 티스토리로 왔다 네이버에 있다가 티스토리로 왔다앞으로의 여정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감정과 마음을 정리하고 다독일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블로그를 시작했다. 혹여나 필요한 사람이 있을까 싶어 아주 간간이 작은 정보도 섞었다. 그렇게 시작한 네이버 블로그는 너무도 광고판이었다. 나조차도 검색은 네이버보다 구글에서 했는데, 그래도 한국 사람들은 네이버지 하는 마음에 그곳에서 시작한 블로그는 극심한 레드오션이라 내가 있을 곳이 없었다. 바늘 하나 서 있을 구멍도 없었고, 온통 돈 버는 이야기와 광고뿐이었다. 조회수와 방문자 수에 연연해야 해서 댓글로 내 블로그에 방문해 달라고 애걸해야만 하는 그런 분위기. 나도 꼭 거기에 동참해서 아등바등 방문자 수를 올리는 데 급급해야만 할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너무 숨이 막혔다. .. 2024. 12. 8. 헌법필사_DAY2 헌법필사_DAY2요즘만큼 뉴스를 주구장창 볼 일이 많은 날이 없다.첫번째 투표를 끝내고 한 정당 사람들의 대부분이 국회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윽고 국회의장과 야당사람들이 그곳을 빠져나간 사랑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연호하기 시작했다. 순간 명치끝에서부터 눈물이 솟구쳐 나왔다. 나는 지금껏 상식적인 생각으로 상식적으로 행동하며 살았다. 비록 내 눈에 이상한 사람들이지만, 내 귀에 비상식적으로 들리는 주장들이지만 그 반대로 그들도 내가 이상하고 이해되지 않는 사람이겠지, 그들도 그들 나름의 신념이라는 것이 있겠지 하며 애써 이해하려 했다. 그래도 같은 헌법 아래 살고 있으니 그저 그들과 나는 몇 가지 가치관이 다를 뿐이라고 생각했다. 투표를 모두 끝마치지도 않은 채 우르르 나가버리는 그 꼴을 보면서 .. 2024. 12. 8.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