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볼 레시피

노오븐 라따뚜이 오븐없이 라따뚜이 만들기

by ㅋiㅋ! 2024. 12. 24.

노오븐 라따뚜이 오븐없이 라따뚜이 만들기

 

저속노화식단을 실천하겠다고 노력중이지만, 막상 따라하려니 쉽지 않다. 결국에 남는 건 삶고, 찌고, 데치는 것. 볶는 행위는 가끔 하긴 하지만 기껏해야 소스를 다양화하는 정도에서 머무는 수준 같다. 그런 의미에서 라따뚜이는 최고의 요리다. 주재료가 죄다 사람들이 기피하는 채소이자 과일인 가지, 호박, 토마토인데도 이것들을 가장 맛있게 만들어 낸 요리이자 식사의 메인메뉴가 되어버리니 이쯤되면 채소의 반란이다. 

 

ㅋiㅋ!의 집에는 오븐이 없다. 해서 가능한 오븐이 없는 요리를 하고 있는데, 이 완벽한 라따뚜이도 오븐없이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만 아주 쉽다. 

 

 

【준비하기】(3인분)

주재료: 애호박(또는 주키니호박) 1개, 가지 1개, 완숙토마토 3개 (취향껏 당근 1개), 

소스: 토마토소스 300ml, 마늘(또는 다진마늘) 1줌, 다진돼지고기 150g, 양파 1개, 치킨스톡 또는 코인육수 1알, 모짜렐라치즈 취향껏

 

【만들기】

1. 주재료를 가늘게 슬라이스 한다. 할 수 있는 한 얇게 썰어 준비한다. 얇게 얇게 썰어야 더 맛있다❤️

2. 슬라이스한 채소들을 에어후라이기에 180도로 약 8분 정도 돌린다. 이 과정을 거치면 조리시간이 조금 더 줄어든다. 특히 가지는 이때 수분이 증발하기 때문에 물컹한 식감을 줄일 수 있다. 

3. 에어후라이기에서 한번 익힌 채소들을 호박-가지-토마토의 순으로 차곡차곡 담아 준비한다.

 

4. 양파를 잘게 다져 준비한다. 마늘도 편썰어 준다. 호박이나 가지가 남았다면 함께 다져서 준비한다.

 

5. 웍이나 전골냄비 등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중약불로 편마늘 또는 다진마늘을 넣고 노릇해질 때까지 볶는다.

 

6. 마늘이 노릇해지면 다짐육을 넣고 불을 중불로 올려 함께 볶는다. (남은 채소 자투리는 다짐육의 붉은기가 사라지면 넣고 함께 볶아준다)

 

 

7. 이때 필요한 경우 후추나 소금 간을 살짝 해준다.

 

8. 시판 토마토소스를 활용했다. 다짐육과 채소들이 잘 익으면 이 토마토소스 300ml를 부어 한소끔 끓인다.

 

9. 소스가 끓어오르면 불을 잠시 끄고 차곡차곡 준비한 채소들을 웍에 가장자리부터 둘러준다.

 

10. 뚜껑을 닫아 약불로 15분간 익혀준다.

 

11. 소스가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치즈를 소복히 담아준 다음 약불로 줄여 5~8분 정도 더 익힌다. 치즈가 모두 녹으면 완성!

 



에필로그 1

라따뚜이는 채소손질에 가장 많은 품과 시간이 드는 요리다. 부디, 반드시 채칼이 있으면 채칼을 사용해서 사용하셨으면 좋겠다. 가장 최근에 라따뚜이를 만들 때, 나는 직접 손으로 모두 썰었다. 그랬더니 이 요리를 하는 데만 한 시간 쯤 걸린 것 같다. 후, 쉽지 않아라 ... 

 

에필로그 2

분명 3인분 요리로 적어뒀지만, 나는 단 한 번도 이 음식을 셋 이상의 사람이 모여 먹어본 적이 없다. 처음 이 요리를 짝꿍에게 만들어 맛보여줬을 때 했던 말이 기억난다. "내가 이제껏 먹어 본 음식 중에 이게 제일 맛있어." 그 말에 깜빡 속아(?) 종종 만들어 주고 있긴 하지만, 실제로 저 많은 양을 만들면 우리 둘이서 모두 다 먹어버리곤 한다. 돼지들. 심지어 치아바타나 사워도우 두 조각씩을 곁들이기 까지 한다. 그래서 라따뚜이를 만들 때는 다른 부가적인 음식은 전혀 만들지 않게 되었다. 저것만으로 충분하니까. 무서운 요리임에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