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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일기5

[임신일기] 금동이와 함께하는 11주, 12주 금동이와 함께하는 11주, 12주  11, 12주 차 (2025. 02. 23 ~ 2025. 03. 09) 입덧증상들은 조금 사그라드는 느낌이었다. 나는 여전히 입덧약 한 알만으로 하루를 충분히 잘 지내고 있었으므로 입덧이 곧 사라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그러나 이건 단지 내 착각일 뿐이었다는 걸 깨닫는 건 단 하루면 충분했다. 병원에 가기 딱 이틀 전 그동안 먹어왔던 입덧약이 모두 소진되었다. 이틀쯤은 한 번 지내보자는 마음으로 입덧을 견뎌내 보기로 했다.  소화가 전혀 되지 않기 시작했다. 마치 위장이 파업한 것 같았다. 전혀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았다. 명치 부근이 묵직하니 언친 느낌이었다. 이 느낌이 몇 분간 지속되고 나면 곧바로 화장실로 향해야만 했다.양치를 하려고 입만 벌려도 구역질.. 2025. 3. 20.
[임신일기] 어느덧 10주차 어느덧 10주 차 10주 차 (2025. 02. 16 ~ 2025. 02. 22) 분만병원으로 전원하였다. 쌍둥이였다면, 바로 대학병원으로 갔을 테지만 일단 집 근처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향했다. 내과와 소아청소년과가 함께 있는 병원으로. 사실 난임병원으로 가기 전에도 다니면서 배란유도제를 처방받았던 곳이라 내 마음이 제일 편했던 게 크다. 24년 7월에 담당의를 만났으니 근 7개월 만의 방문이었다. 시험관 첫 사이클에 성공한 것, 베니싱트윈인 것 등 몇 가지를 설명하였고 이전 병원에서 챙겨주었던 검사결과지 등을 전해드렸다.  3.67cm 일주일 만에 만난 금동이는 키가 1.1cm나 커 있었다. 초음파를 보던 담당의는  "10주 2일이 아닌데? 어휴 그보다 큰데요? 잘 크고 있네~"  라며 놀라워했다. .. 2025. 3. 7.
[임신일기] 은동아, 안녕.. - 8~9주차 이야기 은동아, 안녕.. - 8~9주차 이야기 8 ~ 9주차 (2025. 02. 02 ~ 2025. 02. 15) 8주차상대적으로 입덧이 센 편은 아니었다. 처방받은 입덧약을 하루 한 알씩 먹는 걸로 잘 버티고 있다. 그래도 앞글에 썼던 네 가지 증상은 유지 중이었는데, 8주에 들어서면서 증상이 조금 더 심해졌다. 무언가를 먹은지 두 시간~ 두 시간 반 정도 지나면 허기가 느껴졌는데 그 순간부터 울렁거렸다.크래커 두 종류와 두유로 빈 속을 계속 채웠다. 구역질 빈도 수도 꽤나 늘었고, 나는 계속 누웠다. 병원에서는 더 이상 은동이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초음파를 볼 때 첫 번째 아기가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 걸 보니 사실상 남은 아이는 은동이인 것 같다.하지만 짝꿍과 나는 남은 아이를 금동이로 부르.. 2025. 3. 2.
[임신일기] 금동아, 은동아 안녕? [2] - 7주차 금동아, 은동아 안녕? [2] - 7주차  7주차 (2025. 01. 26. ~ 2025. 02. 01.)  출혈이 모두 멈췄다. 입덧약은 딱 한 번 걸렀는데, 모든 증상들이 죄다 발현되어 당분간 입덧약은 거르지 않기로 했다. 병원이 다행히 설 연휴에 오전진료가 있어 확인차 방문하였다. 심지어 담당의를 만날 수도 있었다.  아침 8시에 도착하였으나 접수 대기 인원만 28명이었다. 겨우겨우 접수하고 나니 상담을 하라길래 3분도 안 되는 상담을 마치고 초음파실로 향하니 대기인원이 50명이 넘었다. 이 날 병원에서 보낸 시간만 4시간이 넘은 것 같다. 바나나 우유만 먹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컨디션이 떨어졌다.  대략 6일만에 만난 아이들은 지난 번보다 크기 차이가 더 심하게 났다. 1.31cm와 0.36.. 2025. 3. 2.
[임신일기] 금동아, 은동아 안녕? [1] - 5주차에서 6주차까지의 나날들 금동아, 은동아 안녕? [1] - 5주차에서 6주차까지의 나날들  눈깜짝할새 1월이 지났다. 1월 첫 날 임신테스트기로 두 줄을 확인한 날부터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한달이었다. 지나보니 한 주 한 주가 빠르게 지났는데, 하루하루는 어찌 이리도 더디게 가는지.   5주차 (2025. 01. 12. ~ 1. 18.) 14일 병원에 가기 전까지 임신을 한 상태와 2차 피검 결과까지만 들은 상태였다. 그저 태몽때문에 혹시나 쌍둥이가 아닐까 하는 마음만 들었다. 1월 11일 정도부터 입덧같은 것이 시작되었다고 느꼈다. 그 후로 느낀 증상들은 아래와 같다.  증상1. 눈뜨자마자 숙취를 느꼈다. 증상2. 양치하려고 입을 벌리는 순간 구역질증상3. 속이 비면, 울렁거렸다. 그래서 먹는 양이 줄었으나 빈도가 늘어났다. .. 2025.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