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걸 생축이라고 하던데
짝꿍과 본가에 갔다. 김장하는 날이라 아침 일찍부터 나섰다.
집에 도착하니 8시 30분 쯤 되었다. 발코니를 보니 한 3~40포기쯤 되는 절인배추가 주르륵 놓여있었다. 엄마, 아빠, 나, 짝꿍, 동생까지 달려들어 양념을 만들고, 무치고 정리까지 끝내니 12시가 되었던 것 같다. 드라마 <트렁크>를 마저 보느라 5시간 조금 넘게 자고 나온 나와 짝꿍은 그야말로 점심먹고 곯아떨어져 버렸다. 그것도 무려 네 시간이나.
아주 푹 단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느낌이 미끌거리고 이상했다. 설마-
조심스럽게 화장실로 들어가 확인해보니 혹시나가 역시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이다, 생축이다.
무려 55일만이다. 다른 때 같으면 그러려니 하고 넘겼던 일이 오늘은 드디어다! 하고 신났다.
마침 월요일에 병원 예약도 해두었으니 이젠 가면 된다, 병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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